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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想見你, 2019

 

 

 

 

 

 

 

 

 

 

 

 

 

 

"네가 그랬지.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멜로디를 따라서
과거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그건 무심코 생각나는 미소일 수도 있고,
네 기억에 또렷이 남은 포옹일 수도 있고,
실수로 네 꿈에 들어온 사람일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날 이후부터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멜로디를 따라가다가
널 떠올리고 우리의 미래를 그리곤 했어."

 

'Only if you asked to see me, our meeting would be meaningful to me.'

'오직 네가 날 만나고 싶어 할 때만 우리의 만남은 의미가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도 나처럼 찾아갈 거야?

날 만나기 전의 너를? 

 

아니.

정말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난 내가 아니라 널 찾아갈 거야.

너한테 직접 얘기할래.

내가 바로 미래에 네가 좋아하고

사랑해도 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네가 말 안 해도 돼.

그때의 나는 널 보자마자 바로 알 테니까.

내가 사랑하게 될 유일한 여자라는 걸."

 

'왕취안성, 그거 알아?

비행기 사고가 난 그날부터

다들 나한테 그랬어.

슬퍼하지 말라고.

언젠가 외로움은 익숙해지고

상처는 치유되고

그리움은 사라지고

시간이 모든 걸 가져가고 

즐거움이 찾아온다고

내 생일에 다들 축하 메시지를 보냈어.

얼마 후에는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았고

새해가 되자 새해 인사를 받았지.

밸런타인데이에는 자축하는 법을 배웠어.

또 다른 생일 축하 인사를 받을 때까지

그런데 시간이 가져간 건 세월뿐이었어. 

난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넌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어.

매번 화해하고 나면 분명하게 알 수 있었어.

내가 그 애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데 내가 저 비행기를 안 타면

지금의 너는 어떻게 돼?

내가 여기를 안 떠나면 

황위쉬안은 어떻게 과거로 돌아가고

나는 또 어떻게 그 애를 사랑하게 돼?

나는 뭘 고민하는 거지?

왕취안성으로 황위쉬안과 만나자고 다짐한 그 순간부터 알아야 했어.

이날이 올 거라는 걸. 

처음부터 우린 이 순간을 위해 여기까지 온 거야."

 

"이런 장면이 무수히 교차하고 순환하는 시공간에서 이미 수만 번 일어났는데 

그럴 때마다 매번 나는 지금처럼 속수무책으로 미래에서 와서 모든 걸 바꾸려는 널 사랑하겠지? 

매번 나와 너 사이의 다른 시공간에서 그렇게 끊임없이 반복되고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영원히 끝나지 않겠지? 

너도 매번 지금처럼 네가 말한 미래를 믿어 달라고 애써 나를 설득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결국에는 너도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을 막지 못하겠지? 

그리고 매번 나는 널 다시 만나기 위해 과거에서 여기까지 오고 왕취안성의 모습으로 널 다시 사랑하겠지? 

그리고 매번 너는 또 내가 떠난 것 때문에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 또다시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겠지?"

 

"내가 너 만나고 싶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만약에 네가 나 만나고 싶으면 간단해.

이 카세트 플레이어로 우바이의 ‘라스트 댄스’를 들어.

나도 처음에 이 노래를 듣고 여기에 오게 됐거든.

내가 사라진 후에 날 만나고 싶으면 이 노래를 들어 봐.

그 노래가 처음에 날 네 앞에 데려온 것처럼

너도 내 곁으로 데려올지 모르니까."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하든

나는 믿어.

너라면 절대 날 잊지 않을 거야.

넌 결국 날 찾아낼 거야.

그렇지?

 

약속할게.

절대로 널 잊지 않을 거야.

어떤 방법으로든 결국에는 널 꼭 찾을게."

 

"내가 혼수상태일 때 꾼 꿈을 생각하고 있어.

사실 교통사고 전에 난 행복하지 않았어.

그런 생각을 여러 번 했어.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런데 내가 혼수상태일 때

꿈에서 또 다른 나를 봤어.

걔가 꿈에서 말했어.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길 원하는 건

세상에 실망했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기대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안대.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그 사람이 누구든

가족이든 친구든

모두 소중한 사람이니까

아껴야 한다고 말했어.

깨나고 나서는 그 말을 계속 생각했어.

생각하다 보니 이 세상이

생각처럼 그렇게 엉망은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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